[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했던 빅히트 등 '대어급' 신규상장주들의 주가가 회복되면서 신규상장(IPO) 시장에 대한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일부 공모주펀드들이 신규 판매를 잠시 중단하며 '투자자 관리'에 나서는 등 IPO 시장의 가치가 재부각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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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공모주펀드 사이에서 ‘신규 가입 중단’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올해 IPO 시장이 다시 한 번 뜨거운 흥행을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과 궤를 같이 한다.
우선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 2호 펀드는 지난 16일부터 소프트 클로징, 판매 중단에 돌입했다.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 등 같은 운용사의 다른 공모주 펀드들은 이달 초부터 이미 판매중단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이는 기존 고객의 수익 제고 및 보호, 펀드 운용의 안정성 제고 등을 위해서다. 이는 특정 펀드가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은 보통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신규 고객이 너무 많아지면 기존 투자자들이 수익률 희석이라는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상당수 공모주 펀드들은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 수익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만 투자금을 모집하거나 신규가입을 잠시 중단한바 있었다.
올해 역시 당장 내달부터 IPO 시장에서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작년에 있었던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 등의 청약 열풍이 국내증시 투자 유행과 함께 다시금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선 내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필두로 기업가치가 수조 원을 상회하는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등은 상장은 하나하나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하며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작년 11월 일반청약자에 대한 공모주 배정방식이 개선되면서 배정물량이 늘어난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 공모주 일반 청약자들에게 배정하는 물량은 20%에서 25∼30% 수준으로 확대됐다. 소액 청약자 배려 취지에서 개인 청약자 물량의 절반 이상이 균등 방식으로 배정되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의 경우 일반청약자 배정 확대로 작년보다 흥행 열기가 더욱 커질 개연성이 있다”면서 “각 회사별로 일반청약자에게 공모주 배정 때 적용하는 균등방식·배정물량 범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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