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같은 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과거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과 관련해 "이전 정권이 저질렀던 추악한 민간 사찰을 스스로 드러내고 폭로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도쿄 아파트 보유를 투기라고 비판하고 있는 야권의 공격에 대해 "투기성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 대선 때 BBK 진상을 밝히는 데 가장 앞장섰던 게 박 후보다. 이것 때문에 이명박 정권의 미움을 사 정치보복을 당했다"며 "남편이 근무하던 법무법인을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국가정보원이 민간사찰을 해서 정보보고도 했다. 어쩔 수 없이 사표를 내고 일본으로 건너가 구매한 집이 일본 아파트다. 그마저도 지난 2월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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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그는 '선거를 의식한 처분'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더 이상 일본에서 일하지 않기 때문에 바로 매각할 수 있었던 것을 고의로 가지고 있었느냐 여부는 확인해서 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나 일본으로 가게 됐고, 거기서 직장을 구해 일본에서 살았고, 그래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라며 "재산 신고에 아직 들어있는 것은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재산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2일 서울 성동구 경수초등학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한 것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 "집이라는 것이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냐"며 "일본도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그 아파트에서 1년간 거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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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박영선 캠프 제공 |
그러면서 "그러다가 아파트가 팔린 것"이라면서 "공격을 위한 공격이다. 본인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서 뒤짚어 씌우는 그러한 공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민주당 특유의 '꼬리자르기'에 불과한다고 비난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 이상 문제 삼지 말라는 식으로 SNS에 툭 던진 한마디는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닐뿐"이라면서 "직접 나서 국민들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설명하고, 처분경위와 제반 사항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의 사찰 때문에 아파트를 구입했다던 박 후보는 장관에 임명되고 난 이후에는 왜 계속 해당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었느냐"며 "선거를 앞두고 조급한 나머지 '출마용 처분'으로 국민들께 처분했으니 문제없다는 호소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박 후보가 직접 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디어펜=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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