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소비자를 배려한 제품을 통해 창문형에어컨 시장 국내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유일한 파세코 대표이사는 26일 경기도 안산 소재 파세코 공장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누구나 시원할 권리가 있다'는 목표 하나로 창문형에어컨 개발에 매진해왔다"면서 이 같은 경영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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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파세코 공장 현장. 직원이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3 듀얼 인버터'를 생산하고 있다./사진=파세코 제공 |
세계 1위 난로기업 파세코가 '창문형 에어컨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파세코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생활가전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은 호조세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만 10만 대 이상 팔리면서 출시 직후 2년만에 누적 판매량 15만대를 돌파했다. 그 결과 파세코는 창문형에어컨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차지하면서 국내 1위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선두 기업이 된 배경에는 국내 생산을 통한 품질력에 있다. 유 대표는 "중국에서 생산하면 제조 원가는 저렴해질지라도 품질을 신뢰할 순 없을 것이다"며 "파세코는 이미 국내 제조 인프라와 기술력을 갖춘 상태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원가가 좀더 비싸더라도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세코는 최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3세대 창문형 에어컨도 내놨다. 이 제품은 LG 듀얼 인터인버터 컴프레셔를 채택해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저소음을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취침모드 기준 최저 소음 35 데시벨에 근접한 수준인 37.1 데시벨을 자랑한다. 또 '파워자가증발시스템'을 적용해 창문형에어컨의 고질적인 문제인 누수를 해결했다.
품질 보증에도 신경썼다. 에어컨 구매 고객 대상 접수 방문 보증제를 실시한다. 말 그대로 제품에 문제가 있어 사후관리(AS) 서비스를 요청했을 경우 72시간 내 방문 서비스를 보증하는 프로그램이다. 만약 72시간내 방문 서비스가 진행되지 못했을 경우 새 제품으로 전면 교체해준다. 컴프레셔도 10년 보증된다. 파세코는 전국 57개 서비스센터와 66개 설치점을 운영 중이다.
유 대표는 "중소기업의 AS가 좋지 않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 품질보증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며 "작년보다 서비스 인력을 대폭 늘렸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계속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세코의 올해 목표는 점점 치열해지는 창문형에어컨 시장에서 1등을 유지하는게 목표다. 창문형에어컨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 한일전기 등 후발 주자들도 잇따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시장이 커진 만큼 대기업 진출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며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파세코는 이날 '리틀 자이언트 창문형 에어컨(가칭)'도 공개했다. 3세대 창문형에어컨과 동일한 부품을 사용해 기능은 그대로이지만 높이를 줄인 게 특징이다. 현재의 창문형 에어컨도 거치가 어려운 작은 공간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창문 높이가 77cm 부터라면 활용이 가능하다. 해당 제품은 이르면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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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안산의 파세코 본사에서 직원들이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3 듀얼 인버터'를 생산하고 있다.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국내에 처음 출시한 파세코는 유일하게 제품을 국내에서 개발 및 생산하는 업체이다.사진=파세코 제공 |
이 밖에도 파세코는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 가스쿡탑과 쌀냉장고를 개발해 출시하는가 하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의류 관리기 역시 12년 전인 2008년 5월에 선보였다. 접이식 서큘레이터 등 사용자 입장을 배려한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나가고 있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생활가전을 내놓기 위한 연구개발(R&D)도 지속 중이다. 파세코는 1994년부터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 매년 전체 매출의 2%를 R&D에 투자하며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유 대표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파세코의 전신은 1974년 설립된 신유직물로, 석유난로 심지를 만들면서 성장한 회사다. 1980년대 이후 석유 난로 수요가 줄어들자 해외로 눈을 돌려 중동, 미국 등에 석유 난로를 수출해왔으며 그 결과 현재 전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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