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지택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최근 프로야구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술자리 사태에 대해 리그 구성원들을 대표해 공개 사과했다.
정지택 총재는 23일 '코로나 19 방역과 선수관리 실패에 대한 KBO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총재는 "국민여러분들과 야구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고 사과부터 하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팬들께 선보여야 하는 프로 선수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팀 내규와 리그 방역 수칙을 어겨가며 심야에 일탈 행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중단이라는 황망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정 총재는 "KBO는 앞으로 각 구단과 함께 전력을 기울여 방역수칙을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본분을 잊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습니다"라는 약속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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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더팩트 제공 |
리그 중단까지 부른 이번 사태는 NC 선수 4명(박민우,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키움 선수 2명(한현희, 안우진), 한화 선수 2명(주현상, 윤대경)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숙소 호텔 방에서 외부인이 포함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NC 선수 4명은 72경기, 키움 선수 2명은 36경기, 한화 선수 2명은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각각 받았다. 선수단 관리를 못한 책임을 물어 NC, 키움, 한화 구단에는 제재금이 부과됐다.
[코로나 19 방역과 선수관리 실패에 대한 KBO 사과문]
국민여러분들과 야구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큰 희생을 감수하시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하고 계십니다. 매우 송구하게도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KBO 리그 일부 선수들이 방역 지침을 위반했습니다.
또한 최상의 경기력을 팬들께 선보여야 하는 프로 선수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팀 내규와 리그 방역 수칙을 어겨가며 심야에 일탈 행위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중단이라는 황망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해당 선수들의 일탈은 질책 받아 마땅합니다. 일부 구단도 선수 관리가 부족했습니다. 리그의 가치는 크게 훼손됐습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KBO 총재로 깊이 사과 드립니다.
더 빠르게 사죄를 드리고 싶었지만 확진자 최초 발생 직후부터 연이어 이어진 여러 상황에 대한 수습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야 팬들께 용서를 구하며 머리를 숙입니다.
KBO는 앞으로 각 구단과 함께 전력을 기울여 방역수칙을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본분을 잊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질책을 깊이 새기며 낮은 자세로 다시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리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KBO 리그를 대표해서 깊이 사과 드리며, 올림픽 휴식 기간 철저한 방역 지침 준수와 보완책을 더해 후반기에 인사 드리겠습니다.
2021년 7월 23일 KBO 정지택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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