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문포털 및 건기식 쇼핑몰 강화 나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의료 전문 포털 사이트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전용 쇼핑몰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보령제약이 '듀카로' 제품 발매 심포지엄을 웨비나로 진행하고 있다./사진=보령제약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의료포털사이트를 개설한 곳은 한미약품이다. 이 회사는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한 자체 의료 포털 HMP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최신 의학 정보와 질환 및 제품 정보를 의료 관계자들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미나와 심포지엄, 주주총회 등을 발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이유로 발빠르게 구축해둔 HMP 때문이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는다. 

동아에스티는 2019년부터 의료전문포털 '쇼타임'을 운영 중이다. 대웅제약은 자체 의료 전문 포털은 아니지만 관계사 엠서클의 '닥터빌'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웹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4월 '후다닥'을 개설한 이후 회원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후다닥은 의사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회원에게도 '동네의사 Q&A'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지난해 말 각각 유메디와 메디뷰를 선보였다. 보령제약도 하반기 의료전문포털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전문포털을 통한 웨비나의 경우 현장 소통감이 다소 약하지만 정보 제공 측면에서는 마케팅 효과가 상당한 것 같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차근히 키워나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 동아제약이 건강기능식품 및 생활건강제품을 판매하는 전문 온라인 쇼핑몰 디몰(:Dmall)./사진=디몰 홈페이지 캡처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거나 개편하는 경우도 늘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더마코스메틱, 의료기기 등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회사 대표 상품을 판매하는 '디몰(Dmall)'을 선보였다. 동아제약은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건강 콘텐츠를 제공하는 건기식 대표 쇼핑몰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JW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전문 온라인몰 '마이코드몰'을,  삼진제약은 '마켓온제이'를, HK이노엔은 '뉴틴몰'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지속 유행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각 기업에선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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