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5·라이프치히)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을 뻔했다가 무산됐던 뒷얘기가 공개됐다. 황희찬 영입을 반대했던 이가 당시 울버햄튼 사령탑이었고, 현재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하고 있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었다.
'텔레그라프', '버밍험 라이브' 등 영국 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황희찬의 울버햄튼 입단이 누누 감독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레스터 시티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미드필더 유리 틸레망스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울버햄튼 사령탑이었던 누누 감독이 거절해 틸레망스는 레스터 시티로 이적했고, 울버햄튼은 좋은 선수 한 명을 놓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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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라이프치히, 토트넘 홋스퍼 SNS |
틸레망스와 함께 언급된 선수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 역시 울버햄튼 스카우트팀의 추천으로 입단이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갔지만 누누 감독이 반대해 이적이 무산되고 말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에서 빼어난 활약을 했던 황희찬은 울버햄튼 입단 무산으로 프리미어리그행이 좌절된 후 독일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황희찬 영입을 반대했던 누누 감독이 이번 시즌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아 손흥민을 만난 것이 공교롭다.
누누 감독은 시즌 개막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고 토트넘 공식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의 골이 터져나왔을 때 평소 점잖은 편이었던 누누 감독은 한 쪽 다리를 번쩍 치켜들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에는 손흥민을 향해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누누 감독이 이처럼 황희찬, 손흥민과 묘한 인연으로 연결된 점이 흥미롭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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