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가 1조원 대로 확대되면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
|
|
▲ 바디프랜드 ‘비 더 레전드’ 캠페인. 손흥민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사진=바디프랜드 제공 |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기준 경상 연구개발 비용으로 177억원을 들였다. 이는 2019년(167억원) 대비 5.8% 증가한 금액이다.
이 회사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개발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연구개발비를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현재에 머물지 않고 향후 5년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20년 이상 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지마(복정제형)와 휴테크 산업도 최근 들어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고 있다. 코지마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9억4200만원 가량으로 2019년(4억2778만원)보다 120% 늘어났다.
경쟁사 휴테크(휴테크산업)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9억으로 2019년(3억7500만원) 대비 140% 급증했다.
코지마와 휴테크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만 놓고 봤을 땐 바디프랜드가 월등히 앞선다. 바디프랜드의 연구개발투자비는 지난해 매출액(5556억원) 대비 약 3.2%로, 1% 미만인 코지마, 휴테크에 비해 3배 이상 많다.
그동안 바디프랜드를 제외한 안마의자 업체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활성화되지 않았으나 최근에서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코지마, 휴테크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가는 이유는 기술 확보는 물론 중국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으로 품질이 모두 비슷하다는 소비자 인식을 상쇄하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는 자체 금형 개발 등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경쟁사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최근에서야 활성화되고 있다"며 "OEM 생산 방식을 택하는 각 업체에서 안전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투자에 물꼬를 트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의 경우 꾸준히 연구개발 비용을 들인 만큼 보유한 기술 특허도 다수다. 국내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 2914건을 출원해 그 중 1724건을 등록했다. 최근 등록된 특허는 소음을 줄인 차폐 하우징을 포함하는 마사지 장치 기술이다. 이는 신체 마사지를 구현하는 에어셀에 공기를 공급할 때 발생하는 소음을 줄여준다.
휴테크는 '음파진동 마사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에어 3D 아트모션' 마사지 기술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 코지마는 최근 집안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색상이나 공간 효율성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안마의자 판매·렌털 규모는 1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 200억원에서 2013년 1700억원 규모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이후 매년 1000억원씩 확대되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