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누르고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휴스턴을 7-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틀랜타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애틀랜타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1995년 이후 26년 만이다. 당시 애틀랜타는 그레그 매덕스, 톰 글래빈 등 레전드 투수들을 앞세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역시 4승 2패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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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
반면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라 2017년에 이어 2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휴스턴은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7년 우승을 하고도 '사인훔치기'가 드러나 후폭풍을 겪었던 휴스턴은 잡음 없는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6차전 승리의 으뜸공신은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였다. 프리드는 6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휴스턴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앞선 2차전 등판 때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내며 우승을 결정한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프리드에 이어 등판한 타일러 마첵과 윌 스미스도 무실점 계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애틀랜타 타선은 홈런 3방을 요긴할 때 터뜨리며 휴스턴을 침몰시켰다. 3회초 호르헤 솔레어가 선제 3점포를 터뜨려 리드를 잡았고, 5회초에는 댄스비 스완슨의 2점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6-0으로 앞서던 7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포는 우승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 됐다.
이날 선제 결승타가 된 홈런을 쏘아올린 솔레어가 이번 월드시리즈 MVP(최우수선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솔레어는 시리즈 타율 0.300에 홈런을 3방이나 날리며 6타점을 올렸다. 7월말 트레이드 마감 직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한 솔레르는 '우승 청부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휴스턴은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 루이스 가르시아가 솔레어에게 홈런을 맞는 바람에 2⅔이닝 3실점하고 조기 강판한 후 불펜진도 줄줄이 실점하면서 승기를 놓쳤다. 타선 역시 산발 6안타로 한 점도 뽑지 못해 이길 수가 없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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