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나성범(32·NC 다이노스)에 대한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나성범은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5일 "지난 3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NC 나성범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고, 4일 해당 선수는 NC 다이노스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후 이미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팀들의 콜을 기다렸지만 협상 마감 시한까지 계약을 하지 못했다.

   
▲ 사진=NC 다이노스


1년이 지났고, 나성범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국내 팀들과는 자유 신분으로 입단 협상을 하고 계약할 수 있지만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시 포스팅 시스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대졸선수 FA 자격획득 조건 때문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해 외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경우 고졸 선수와 똑같이 9시즌을 채워야 가능하다. 이 규정은 2022년 시즌 종료 후 없어지지만, 나성범까지는 기존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내년 시즌을 마쳐야 해외 진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FA 신분이 된다.

MLB 사무국이 신분조회 요청을 한 것은 나성범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적료가 발생하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계약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입성에 실패한 나성범이 재도전에 나설 것인지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소속팀 NC 다이노스는 나성범과 FA 계약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이미 드러냈다. 올 시즌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을 올린 나성범은 여전히 팀에 꼭 필요한 핵심 타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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