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페이스북에 "홍준표, 역사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할 책무 있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윤 후보 지지율 추락 원인이 '역량부족'과 '가족비리라'고 지적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직접 거론하면서 "진영을 떠나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요일 밤의 편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홍준표 의원께서 '윤석열 후보의 추락원인은 역량 부족과 가족비리인데,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고 언급했다. 그렇다. 더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실제로는 (윤 후보는)역량 부족이 아닌 심각한 함량 미달이라 할 것"이라며 "검사 시절 경제 범죄를 수사한 경험으로 경제를 잘 안다고 했으나 막상 '삼프로tv'에서 경제에 관한 상식이나 기초 실력이 안 보였다. 지도자가 되기에는 실격점이었다"고 지적했다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좌측)과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이어 "가족 비리도 땜질이 될 수 없는 원초적 범죄"라며 "논문 표절과 허위 경력이 없었더라면 박사와 교수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오늘의 특권이 어제의 불법과 반칙으로 쌓아 올린 것이다 보니 보완이나 사과로 끝날 수 없는 문제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위선으로 국민을 더 이상 속일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본 읽기도 실패하고 이제 'AI 윤석열'이 등장했다"면서 "웃음 뒤에 캐비넷을 감추고 있는 검찰당과 AI 대통령이 국민을 지배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국민 특히 2030의 미래가 끔찍하다. 앞으로 개개인의 취향이나 생각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파악해 국민을 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독재가 픽션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추 전 장관은 "이제 대선이 2달 남았다. 아닌 건 아니다. 위험한 본질이 이미 드러난 후보임에도 욕심낼 것을 욕심내야 개인도 나라도 불행해지지 않는다"며 "역사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할 책무가 저나 홍 의원께 있는 것이다. 진영을 떠나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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