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헌법 질서 반하지 않는 범위 내 표현의 자유 있어"
최근 공약이 2030 남성에 편중됐다는 지적엔 "다같은 국민"
김종인 재합류 가능성 묻는 질문엔 "그럴 일은 없다" 일축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서 시작해 정치권으로 확산한 '멸공(滅共)' 논란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열린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질서를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나 의사 표현의 자유를 갖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잘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가 이 나라가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 국가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오전 열린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멸공(滅共)' 논란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라고 밝혔다./사진=국민의힘

이어 지난 8일 신세계 계열인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나물을 구입하며 '멸공 챌린지'에 직접 참여한 것을 두고는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산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멸치 육수를 내서 많이 먹기 때문에 멸치를 자주 사는 편이다. 아침에 콩국 같은 것을 해놨다가 많이 먹기 때문에 콩도 늘 사는 품목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최근 공약이 20∼30대 남성들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에는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남성이니 여성이니 분류하는 그런 시각을 자꾸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병 급여를 인상할 경우 공무원 급여 인상도 불가피하단 전망에 대해선 "모든 공무원은 임금과 수당을 합쳐서 다 최저임금 이상을 받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병사들이 젊은 시기에 자신의 헌신과 희생으로 국방의 의무를 하는 것은 국가에 노동력을 제공한다는 실질에서 차이가 없으므로 최저임금을 보장하지 않는 것이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5일 선대위 해산과 함께 결별하게 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재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슬림형 선거대책본부'와 관련, "의사결정 과정이 단축되고 청년들이 많이 관여하다 보니 경쾌하고 발 빠른 행보들이 앞으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확산하고 있는 '멸공 인증 릴레이'에 대해 "선대본부 차원에서 방침으로 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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