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美 ‘킴튼 호텔 모나코’ 인수…L7 해외 진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그룹의 식품·호텔 HQ(헤드쿼터)가 ‘L7’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가꾸고, 글로벌 시장 공략까지 나섰다. 

롯데호텔은 라이프 스타일 호텔 브랜드 ‘L7(엘세븐)’이 미국 시카고를 통해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 롯데호텔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 로고/사진=롯데호텔 제공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롯데호텔은 한국 해외 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킴튼 호텔 모나코(Kimpton Hotel Monaco)의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가는 약 3600만 달러(약 430억원)다. 2023년 하반기 오픈 예정이다.

2016년 L7명동으로 첫 선을 보인 L7 호텔은 비즈니스 호텔 중심이었던 국내 호텔 시장에서, ‘라이프 스타일 호텔’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나왔다. 

라이프 스타일 호텔이란 개성 있는 인테리어, 서비스 등으로 기존 대형 호텔과 차별화를 이룬 부티크 호텔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입점 지역의 문화를 반영해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을 추구한다. 1999년 미국 시애틀에서 오픈한 에이스 호텔을 시작으로 뉴욕, LA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 호텔 붐이 일었다.

라이프 스타일 호텔 브랜드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롯데호텔은 강조했다. 특히 시카고는 코로나19 이전 연간 6000만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미국 대표 관광 도시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는 “미국 동부 롯데뉴욕팰리스, 서부 롯데호텔 시애틀에 이어, 중부 대표 도시 시카고에 L7 브랜드가 진출하며 ‘K-호텔’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리아 L7홍대점에 마련된 객장과 후면에 배치된 미디어 아트월/사진=롯데GRS 제공


롯데지알에스(GRS)도 L7브랜드로 서울 홍대에 연달아 콘셉트 매장을 열었다. ‘지역의 특성을 담아 고객에게 문화적 경험과 영감을 준다’는 L7 슬로건에 따라, 전국 어디서도 똑같은 매장 외관을 유지하는 프랜차이즈만의 특성을 과감하게 버렸다. 대신 20대가 주를 이루는 젊고 활기찬 홍대 상권의 분위기를 매장에 담아냈다. 

지난달 개장한 롯데리아 홍대L7점은 기존 버거 매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취식의 공간을 계단식 좌석의 형태로 구성해 캠퍼스 상권의 특성을 적용했다. 객장 후면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의 멀티비전을 배치해 패스트푸드 매장의 기존 인테리어 틀에서 탈피했다. 개장 3주 만에 목표 매출액도 40% 초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롯데GRS는 올 1월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의 홍대L7점을 열었다. 해장 매장은 불필요한 장식 요소를 삭제하고 자연소재를 모티브로 한 가구와 조명디자인을 배치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L7홍대점은 그간 롯데리아에 적용된 다양한 스마트 스토어 기술들을 한 매장으로 집결한 최초의 스마트 스토어 매장이다”며 “매장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동선 설계와 소소한 재미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그간 버거 매장에서 즐기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제공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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