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의 '코리안 특급'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친정팀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 신세를 지면서 새 시즌 대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함께 훈련하게 된 한화 후배들에게 류현진은 '멘토' 역할을 자처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의 노사(구단-선수노조) 갈등으로 직장 폐쇄가 장기화돼 미국으로 가지 못하고 국내에 머물고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의 스프링캠프가 언제 오픈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류현진은 친정팀 한화의 양해를 구해 경남 거제에서 진행중인 한화 스프링캠프에 3일부터 합류했다.

   
▲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류현진의 한화 스프링캠프 참가는 류현진과 한화에 모두 '윈-윈'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훈련 시설을 이용하면서 외롭지 않게 시즌 대비 몸만들기를 할 수 있고, 한화 선수들은 현역 메이저리거의 훈련을 곁에서 지켜보며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3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의 한화 캠프에 도착한 류현진은 후배들 앞에 서서 잠시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류현진은 "같이 즐겁게 훈련했으면 좋겠다"면서 "물어볼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 달라. 최선을 다해 알려주겠다"는 얘기를 했다. 국내 마운드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류현진이 한화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한편, 류현진은 올해 목표로 '30경기 이상 등판-2점대 평균자책점'을 내세웠다. 류현진은 지난해 31경기 등판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승수는 적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자리에서 밀려나 올해는 명예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