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제약·바이오 컨트롤타워 설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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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3월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대국민 메시지 발표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0일 업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앞서 국민의힘 정책 공약집을 통해 '보건안보 확립과 국부창출의 새로운 길'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먹거리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국무총리 직속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울러 백신‧치료제 주권 확립과 제약바이오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지원 확대가 주요 공약이었다.
빠른 시일 내 컨트롤타워인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가 설치되고 R&D 지원과 관리가 통합적으로 이뤄진다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연구·임상시험·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를 관리하는 인력이 부족한 탓에 그간 국내 기업들은 의약품을 개발하는 과정 중 문제가 발생하면 각 부처의 새로운 담당자와 다시 처음부터 협의를 진행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약 개발 주기는 최소 10년으로 다른 산업군보다 긴 편인데, 부처 간 칸막이 영향으로 더디게 진행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를 통합해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설치되고 현장 문제를 포괄적으로 수용한다면 이같은 문제는 다소 해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매년 높은 연구개발 비용을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사 인력 부족과 분화된 지원으로 경쟁력 있는 혁신 신약을 속도있게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 당선인이 제약바이오 전문 핵심 인력을 확대한다고 공약을 내세웠던 만큼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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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사진=유한양행 제공 |
◆제약·바이오 업계 "빠른 이행 기대"
업계는 윤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의 빠른 이행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이날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제약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생태계 조성을 통한 제약바이오강국 실현 등의 공약이 오는 5월 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인 정부 정책으로 가시화되길 산업계는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1조 4240억 달러(약 1700조 원) 규모에서 매년 3~6%의 성장세를 기록해 오는 2026년 1조 8000억 달러(약 214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며 "또한 장기간 계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향후 위드코로나 시대에 진입해도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의약품 공급망 강화 등 보건안보 확립은 세계적으로 주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은 일찍부터 국가적인 역량을 투입해 제약바이오산업을 육성, 패권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뒤처지지 않고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총력 도전은 물론,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고한승 바이오협회 회장은 전문가 의견을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하는 한편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규제완화에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고 회장은 "기업의 기술 개발 속도에 맞춰 정부 또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혁신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벤처기업들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혁에도 힘써달라고 했다. 고 회장은 "바이오 산업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초기단계의 바이오 벤처들이 정부의 아낌없는 제도적 지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위주의 제도 개혁의 틀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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