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문선민의 극장골로 힘겹게나마 승리를 거두고 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북은 22일 밤(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의 통낫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서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를 1-0으로 꺾었다. 종료 직전 문선민이 극적인 골을 터뜨려 전북 승리의 영웅이 됐다.

   
▲ 사진=AFC 챔피언스리그 홈페이지


이로써 전북은 승점 7점(2승 1무)이 돼 조 1위를 굳게 지켰다. 호앙아인은 승점 1점(1무 2패)에 머물러 조 최하위를 벗어날 수 없었다.

전북은 송민규와 바로우 투톱에 김보경, 김진수, 김문환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전북이 볼 점유율 75%대25%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도 골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김보경의 코너킥에 이은 홍정호의 헤더, 김진규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슛 등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전북의 맹공이 계속됐으나 정작 필요한 골이 나오지 않자 최보경, 문선민 등을 교체 투입해 공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전북에 계속 밀리던 호앙아인이 후반 중반부터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북은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교원, 구스타보까지 투입한 전북의 공격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후반 45분도 지나 추가시간으로 넘어가면서 무승부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전북이 경기 종료를 앞두고 교체 멤버 문선민의 한 방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문선민이 가슴으로 떨군 뒤 그대로 슛을 때려 도무지 열리지 않던 호앙아이의 골문을 뚫었다. 힘겨웠던 만큼 더욱 짜릿했던 막판 결승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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