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오는 5월 10일 윤석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실 인선과 직제 개편이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5월 1일 인선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 발표에는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안보실 1·2차장, 수석 5명, 경호처장·대변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 대통령실 구성의 키워드는 '슬림화'다.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의 수석비서관제 폐지'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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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월 1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3차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수위 제공 |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인선 규모를 현재 청와대의 30% 수준인 총원 150명으로 확정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와, 당선인 측은 이에 대해 "넌센스"라고 지적했을 정도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떻게 그것(규모)을 30%로 감축하냐"며 "몇 %를 줄일지도 모르겠다, 가장 효율적이고 유능하게 일할 인선을 하겠다는 것이지 산술적으로 30%로 못 박고 사람을 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선 전체 규모도 관심이지만,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은 직제 개편이다.
대통령실 직제 개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부 운영 구상이 구체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존 문재인 정부에서는 3개실(비서·정책·안보실장)에 8개 수석실(정무·국민소통·민정·시민사회·인사·일자리·경제·사회 수석비서관) 체제였다.
윤 당선인은 이에 대해 2개실(비서·안보)·5개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1기획관(인사) 체제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실장 자리는 없애고, 일부 기능을 향후 출범시킬 민관합동위원회에 넘긴다는 복안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제안한 과학교육수석은 신설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해졌다.
인사기획관 자리는 최종적으로 인사비서관으로 급이 낮춰질 수 있다. 또한 폐지되는 민정수석을 대신해 대통령실 법무비서관이 일부 기능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윤 당선인은 홍보·시민사회수석·인사기획관 후보군에 대한 최종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수석에는 최영범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 실장(부사장)과 대선 캠프에서 언론전략기획단장을 맡았던 황상무 전 KBS 앵커가 후보군에 올랐다.
인사기획관(또는 인사비서관)에는 복두규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무비서관에는 윤재순 부천지청 사무국장이 내정됐다.
법무비서관에는 대선 캠프에서 네거티브 대응을 맡았고 당선 후 인사검증팀을 이끌고 있는 주진우 변호사가 가장 유력하다. 법무비서관은 대통령실 내부를 감찰하는 준법감시관 역할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1일 윤 당선인이 대통령실 수석급 주요 인선을 발표하면 다음주 용산 청사에 데리고 갈 실무진 인사까지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 대통령실 입성을 위한 인수위 구성원들의 긴장감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