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6.1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지난 19일과 둘쨋 날인 20일, 광주에서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곽승용 광주 북구 의원 후보의 현수막이 2차례나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측은 "신원불상자가 날카로운 도구로 훼손시킨 것"이라며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중대한 범죄고,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금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19일 새벽 전남대학교 후문 앞 국민의힘 후보들 현수막이 찢겨졌다"며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곽승용 북구의원 후보 현수막을 누군가 날카로운 도구로 훼손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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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광주에서 훼손된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곽승용 광주 북구 의원 후보 현수막을 다시 고쳐 달고 있다./사진=국민의힘 |
양 대변인은 "42년 전 광주 시민들께서 지켜낸 위대한‘오월의 정신’으로 현재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념대립과 지역갈등에 매몰되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대한민국 법질서를 부정하는 이러한 파괴자로부터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곽승용 후보도 자신의 현수막이 훼손된 데 대해 "어제 전남대 후문 앞에서 제 현수막과 주기환 후보 현수막이 칼로 찢겨진 게 발견됐다"며 "이준석 대표께서 직접 내려와 아침에 현수막을 직접 달아주셨다"고 말했다.
곽 후보는 "광주는 자랑스러운 5.18민주화운동을 했던 곳이고, 민주화운동의 성지"라며 "창피하다. 전국적으로 다른 곳에서 광주를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제발 이런 창피한 모습을 그만 보여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광주에서 자당 소속 후보의 현수막 2개가 훼손된 것과 관련, “훼손된 현수막을 철거하고 새로운 현수막을 다시 달아서 우리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는 국민의힘이 되겠다”며 “우리 당은 앞으로 이런 일에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수막 훼손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험지에서의 출마는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고, 한 명은 아예 정치 신인인 20대"라며 "민주주의 차원에서 굉장히 우려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직선거법 240조 1항은 선거 벽보 및 현수막 등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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