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공장 준공… 글로벌 CDMO 1위 달성
11만평 규모 '제2 캠퍼스' 조성 계획…향후10년 7.5조 투자 계획
이 부회장, 바이오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 점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삼성 바이오 사업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로 도약한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판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바이오 사업 전반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 삼성전자 부회장은 11일 인천광역시 연수구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찾아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인 바이오로직스 제4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12월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만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이 이날 찾은 제4 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제 4공장 건설에 약 2조원을 투자했다. 

제4 공장이 가동되면서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 리터를 확보, 바이오의약품 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격적인 투자로 출범 10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세계 1위를 달성했고,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부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 리터까지 확대하게 된다. 이로써 삼성은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CDMO 분야에서 이번에 준공한 제4공장에 이어 앞으로 제5 공장, 제6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 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 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한다를 로드맵을 갖고 있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앞으로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방문해 연구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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