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2일, 156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에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애도기간 끝나는 즉시 여야와 정부 전문가 참여하는 이태원 사고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고 발생 4시간 전 이미 사고 현장에서 압사를 우려하면서 경찰의 현장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있었다. 사고 전까지 12차례의 급박한 구조신호가 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몹시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 국민 여러분께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네 번이나 현장 출동했던 경찰의 현장 판단이 왜 잘못됐는지, 기동대 병력 충원 등 충분한 현장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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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1월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정부의 제1 책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156명의 시민이 숨진 이태원 사고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다. 우리는 책임을 어디에도 미루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사고를 수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라며 "애도 기간이 끝나는 즉시 여야와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태원사고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별도로 애도 기간 직후 당 내 특위를 구성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지금 필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정확한 방향이다. 책임자 문책은 사고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된 후 거기에 근거해 진행돼야 한다"라며 "사고를 정확하게 분석한 토대 위에서 작동 가능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지금은 애도 기간이고 사건 수습과 유족 보호, 위로가 급선무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철저한 원인 규명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112, 119 신고 녹취록을 듣고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고, 분노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에 왜 용산구청과 서울시, 용산경찰서, 경찰청이 사전에 대비를 못 했느냐는 의문"이라며 "철저한 원인 조사와 상응하는 책임 추궁, 그에 따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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