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예산·법안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은 국민이 준 많은 수의 의석을 위기 극복과 나라 발전에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대선불복, 정권 발목잡기에 치중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의 몽니는 다음 총선에서 국민이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되고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불복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이 모두 77건인데, 한 건도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87년 헌법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민주당의 발목 잡기를 도저히 이대로 방관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
|
|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정진석 비대위원장,성일종 정책위의장이 11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민주당은 예산을 갖고도 새 정부가 일을 못 하도록 막고 있다"며 "청와대 영빈관을 대신한 영빈관 장소를 마련하려는 예산,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청와대 개방 활용 관련 예산, 신설된 행정안전부 경찰국 관련 예산 등을 전액 삭감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다수가 원하는 금융투자자 소득세 유예를 부자감세라며 거부하고,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재난적 의료비 지원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도 민주당 파업, 태업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라며 "예산을 가지고도 새 정부가 일을 못하게 막는 중이다. 민주당의 태도를 볼 때 2주 남은 예산 통과 법정기한 안에 예산이 통과될지 우려된다"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디지털플랫폼 사업 예산도 전액 삭감하려 하고 있다. 2주밖에 남지 않은 예산 통과가 법정 기한에 될지 심히 우려된다"라며 "오로지 대선 불복, 정권 발목 잡기에 치중하는 민주당의 몽니는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이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이 '10. 29 참사'와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 "국회를 장악한 사람들이 국회를 박차고 거리로 나가 이상 행동을 하는 게 우리 국회사, 민주당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라며 "다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이 국회에서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협조해도 위기를 극복할까 말까한 상황인데 오로지 대표 구하기에 전력투구하는 행태를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