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V 플러스·플루토TV·피콕·로쿠 등에 콘텐츠 공급…북미 시장서 유통 구조 다각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CJ ENM이 북미지역 상위 5대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TV)와 AVOD(광고형 VOD) 플랫폼에 모두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했다.

CJ ENM은 △삼성TV 플러스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플루토 티비' △NBC유니버설의 '피콕'에 이어 최근 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 '투비'와 북미 스트리밍 업체 '로쿠'에도 콘텐츠 공급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FAST와 AVOD는 인터넷만 있으면 스마트TV·셋톱박스·어플리케이션·플랫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아마존 프라임을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과 달리 광고를 보면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 가능하고, 월정액 구독료 부담이 없다는 점을 앞세워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CJ ENM 브랜드관의 런칭 플랫폼/사진=CJ ENM 제공

CJ ENM은 지난달 11일부터 투비 내 'K-Drama+' 섹션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투비는 전세계 4만 개 이상의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중으로, 양사는 연내 네트워크 페이지 안에 별도의 CJ ENM 브랜드관을 론칭해 드라마·영화·예능·K-팝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로쿠에는 'About K-Contents by CJ ENM'이라는 채널 이름으로 FAST 기반 리니어 채널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쿠는 북미와 라틴 아메리카 및 일부 유럽지역의 소비자가 사용 중인 무료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CJ ENM은 로쿠를 통해 드라마·영화·K-POP 콘텐츠와 '윤식당'과 '환승연애'를 비롯한 시즌제 콘텐츠를 월 단위로 공급할 계획이다.

CJ ENM은 북미 FAST·AVOD 플랫폼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K콘텐츠 시장을 성장시키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 K콘텐츠를 선도하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애플TV에도 SVOD(정액제 가입 구독형 비디오) 서비스도 런칭했다. 'CJ ENM Selects'라는 채널에서 '호텔 델루나'·'술꾼도시 여자들'·'공조'·극한직업' 등의 콘텐츠를 온보딩한 것이다. 북미 시청자들도 보다 쉽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Bingeable K-Dramas'와 'Best of K-movies' 및 'Crime & Thriller'를 비롯한 5개의 카테고리로 콘텐츠를 분류했다. 

김도현 CJ ENM IP 해외콘텐츠사업국 국장은 "서비스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하고 넓은 스펙트럼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서 계약을 체결한 주요 사업자 이외에도 북미 지역 및 기타 지역의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유통 구조를 다각화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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