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당국, 영업 실태 등 파악…중국 외교당국, 의혹 부인·유감 표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중국의 '비밀 경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내 한 식당이 다음달 폐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첩당국은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한 중국 음식점이 국내 비밀경찰 조직의 거점일 수 있다고 보고 영업 실태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앞서 스페인에 본부가 있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중국이 한국 등 53개 국에서 102곳 이상의 비밀 경찰서를 운영 중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을 탈출한 반체제 인사들을 대상으로 귀국 압박을 가하고, 정보 수집 활동도 한다는 것이다.

   
▲ 주한 중국대사관/사진=연합뉴스

비밀 경찰서 운영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국제규범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재국 승인 없이 공식 외교공관 이외의 장소에서 영사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사실 관계 등이 먼저 파악돼야 한다"면서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국제법을 준수한다"면서 "각국 사법 주권도 존중해왔고, 일명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도 이같은 의혹에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 식당은 임대차 계약 문제 등으로 건물 소유주와 갈등을 빚고 있으며, 다음달 1~31일까지 임시 휴무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