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당 지도부 물론 김기현·안철수·천하람 등 일제히 4.3공원 참배
정진석 "희생자·유족들 명예회복 위해 집권 여당 국힘이 앞장서겠다"
김기현 "희생 반복 않는 나라를"...안철수 "아픔 되새기며 미래 나갈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3.8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를 앞둔 13일 오전, 당 지도부와 당권주자들은 일제히 제주 4·3평화공원 참배에 나섰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제주4.3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방명록에 '제주 4·3 희생자들의 영령 앞에 제주를 화합과 통합의 상징으로 만들 것을 엄숙히 다짐합니다'고 적었다. 

이날 오전 10시, 정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김종혁·정점식·노용호·엄태영·김행·김석기·이양수·박정하·양금희 비대위원 등은 유가족협의회 회장 등 4·3관계자들과 함께 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3.2.13./사진=연합뉴스


정 위원장은 참배 도중 '고령인 유족들이 생전 부모들의 무죄 판결을 받고 싶어 한다'며 4·3 관계자가 지원 확대를 주문하자 "제주 4·3은 아직도 치유가 필요한 역사의 상처"라고 화답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됐을 때 4·3 추념식에 참석했다. 억울한 희생이 없도록 국가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하셨다"라며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집권 여당인 우리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올해 4·3추념식에도 참석해길 바란다' 등의 유족 회장의 요청에는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으로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윤석열 정부는 대통합 정부이고 국가적 책임을 다하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당권 주자들도 제주 4.3공원을 찾아 추모에 나섰다. 김기현 후보는 비대위에 앞서 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김 후보는 별다른 얘기 없이 방명록에 '험난한 시기에 겪으셔야 했던 아픔과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는 좋은 나라 만들겠습니다 편히 쉬소서'라고 적었다. 

안철수 후보도 이날 제주 청년들과 함께 제주 4.3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안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4.3공원을 제주도에 올 때마다 사실 계속 찾았다"라며 "오늘 또 이곳을 찾은 의미는 과거의 아픔을 우리가 함께 되새기면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이런 뜻으로 여기 제주의 청년들과 함께 여기에 참석했다"라고 밝혔다. 

천하람 후보는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등 '친이준석계' 후보들과 함께 4·3평화공원을 찾았다. 천 후보는 방명록에 '순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힘이 제주 동백의 아픔과 항상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천 후보는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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