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열리는 한국은행의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이 나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21일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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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도 추가 인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안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긴축 기조를 이어갈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여전히 주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안 연구원은 “이번 5월 금통위에서는 수정 경제 전망도 함께 발표되는데, 한국은행은 지난 4월 금통위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면서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반도체 중심의 수출 성장세 부진은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가 전망치는 기존 3.5%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공공요금 인상과 서비스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아 국내 물가 둔화세를 빠르게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은 기존 물가 전망치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 기인해 한국은행은 계속해서 3.5%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금리에 대한 금통위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여겨진다. 인상 경계감과 인하 기대가 혼재된 장세가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시장금리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금리의 방향성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명확해질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지난 5월 가이던스와 같이 실제 동결에 나서는지,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같이 추가 인상에 나서는지 등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동결 기조 확인과 4분기 한미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감안할 때, 금리 상승시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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