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차 방산수출전략회의 주재…민관군 합동회의 난상토론
현 8대 강국 '업그레이드'…방위산업 청년종사자와 간담회
'우주·AI·유무인 복합체계·로봇·반도체' 집중 육성·정책 지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제2차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방산수출 추진전략'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11월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개최된 제 1차 방산수출전략회의에 이어, 윤 대통령이 일년 만에 주재한 두 번째 민관군 합동회의다.

윤 대통령은 오전 회의 종료 후 인근 LIG넥스원으로 장소를 옮겨, 청년 방위산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24일 오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제1차 방산수출전략회의에 참석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올해 대한민국 방산 기업의 현황은 나쁘지 않다. 올해 글로벌 매출 규모로 집계된 세계 100대 방산 기업 중 한화는 26위, LIG넥스원 52위,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56위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표한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세계에서 8번째 무기 수출 규모를 자랑한다. 방산 분야 세계 8대 강국으로 도약한 셈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로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방산수출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분야는 우주, AI, 유-무인 복합체계, 반도체, 로봇 등 5대 첨단전략산업을 중점적으로 잡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 5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촘촘한 정책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방위산업을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지금의 방산수출 성장세를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방위산업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네덜란드 순방 시 예정된 반도체 분야 협력에 주목한다"며 "이를 통해 방산 수출의 새로운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 발표를 보고 받은 후 독자적인 기술개발투자를 통한 대기업의 수출 성공 사례를 비롯해, 정부 지원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중소기업의 성공 사례를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또한 방산업계의 다양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방산업계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군 협업과 범정부 역량 결집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 방위산업 관련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40여 개 방위산업체 대표뿐만 아니라 국방 신산업 분야를 이끌어가는 방산 혁신기업과 청년 방위산업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한편 제 2차 방산수출전략회의를 마친 후, 윤 대통령은 인근에 있는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으로 이동해 2030세대 청년 방위산업 종사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년 간담회에서 "K-방산의 미래가 여러분에게 달려있다"고 격려했고, 참석자들은 K-방산의 미래와 비전 및 방위산업에 종사하면서 느낀 자부심, 현실적인 애로사항 등을 자유롭게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 방위산업 종사자들이 국가안보를 책임지며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보람을 느끼며 정당한 처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방위산업의 첨단전략 산업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복안대로 향후 3년 내에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