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병훈 대표이사 지휘 아래 재무 구조 안정화 중
"관건인 미분양 점차 해소 중"…긍정적 시그널 기대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신세계건설이 유동성 확보와 수주를 통해 안정을 되찾고 있다. 최근 신용평가등급은 떨어졌지만 하락 원인이 된 미분양률도 나아지는만큼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 허병훈 신세계건설 대표이사와 아파트 브랜드 빌리브./사진=신세계건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최근 잇달아 시공현장에 대한 채무보증에 나섰다. 지난 10일 강원 고성군 고성봉포리 생활형숙박시설 수분양자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350억 원), 16일 대구 빌리브루센트 수분양자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750억 원)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동성 악화로 흔들렸던 신세계건설이 1100억 원에 달하는 채무보증을 할 수 있던 이유는 자구노력과 모기업 신세계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자금을 확충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신세계영랑리조트 흡수합병으로 660억 원을 마련한 신세계건설은 채권발행으로 2000억 원을 마련했다. 해당 채권은 산업은행과 신세계아이앤씨가 인수했다. 

여기에 레저 부문인 매직플로우 등을 비롯한 레저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했다. 지난 5월에는 6500억 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데 성공, 부채비율을 807%에서 200%로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수주고도 늘었다. 지난 1일에는 8227억 원 규모 스타필드 청라의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덕분에 최근 수주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신세계건설이 지난 4월 선임된 허병훈 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병훈 대표는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으로서 그룹 재무관리를 총괄한 '재무통'이다. 그에게 기대했던 신세계건설의 재무건정성 회복이 점차 실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진정한 안정화의 관건은 유동성 악화를 불러온 미분양 해결이다. 신세계건설은 빌리브 루센트, 빌리브 라디체 등 대구 지역 사업장의 미분양으로 인해 재무건정성에 빨간불이 켜진 바 있다. 특히 빌리브 헤리티지는 436억 원의 공사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가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한 이유 중 하나도 미분양이다. 

신세계건설은 앞으로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타건설사에 비해 미분양 물량이 많지 않다"고 강조하며 "게다가 빠르지는 않지만 미분양 물량이 감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부분들이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보다 더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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