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적어 탄탄한 재무구조 갖춰
신사업 추진 등 미래 성장동력 마련 분주
[미디어펜=조성준 기자]호반건설이 2024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경영평가액 6위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재무 상황을 증명했다. 건설 불경기 버팀목으로 작용하는 안정적 재무를 바탕으로 내실다지기 및 신사업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 소재 호반건설 사옥 전경./사진=호반건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호반건설은 종합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위에서 2계단 하락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건설 업황 악화로 인해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다소 줄면서 공사실적평가액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영평가액(2조5774억 원)은 종합 6위에 등극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인정받았다. 5위인 포스코이앤씨의 2조6206억 원과도 불과 500억 원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곱한 값의 80%를 반영해 산정하며 재무건전성 재표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30일 있었던 호반건설의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를 보면 호반그룹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연결기준으로 63.48%였다. 특히 호반건설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6.35%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한국신용평가의 2024년 상반기 건설사 신용등급에서도 호반건설은 장기 'A/안정적', 단기 'A2'의 우수한 성적을 작년 하반기와 동일하게 평가받았다.

   
▲ 호반건설 2024시공능력평가순위 경영평가액 지표.자료=국토부

업계에서는 건설경기가 풀리면 호반건설과 같은 재무가 안정적인 건설사들이 빠른 성장세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채 비율이 낮아 자금 조달 여력이 경쟁사들보다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주로 공공택지를 합리적 가격에 매입한 뒤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사업모델을 주력으로 택해온 만큼 건설업 불황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지만 업황이 현재보다 개선되면 수익성도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너 2세인 김대헌 총괄사장이 젊은 감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호반건설은 2019년부터 투자가 필요한 유망 스타트업을 찾아 육성하는 엑셀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AI기반 스마트건설,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자율주행 등 혁신기술과 기존 사업과의 연계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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