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못다 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는 4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전투의 민족' 특집으로 꾸며져 오상욱, 구본길, 김예지, 김우진, 임시현, 임애지가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는 동창회에 나가는 기분으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앞서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이 김예지와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였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 두 사람의 인연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예지는 "대표팀에 합류한 후 체력 훈련장에서 운동하는 김우진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이름을 불렀다"며 "(저를) 마치 처음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예지와 김우진은 티격태격하며 동창회 토크를 펼치는가 하면 나란히 서서 챌린지까지 찍으며 웃음을 빵 터뜨렸다. "지금은 친해졌느냐"는 김구라의 질문에 과연 두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에 함께 출연한 '양궁' 임시현과 '복싱' 임애지도 가장 만나고 싶었던 선수로 김예지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파리에서도 김예지가 '올림픽 선수들의 스타'가 됐던 일화도 공개돼 감탄을 자아냈다. 또 일론 머스크의 '샤라웃'(shout out)으로 '사격 월드 스타'가 됐는데, 직접 대댓글을 남겼다고 해 어떤 내용이었을지 관심을 모은다.

또한 김예지는 인터뷰 중 눈썹을 '씰룩'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영상에 대해 언급하며 "제 눈썹에 자아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주 종목인 25m 권총 본선에서 0.01초 차이로 결선에 탈락했던 당시 상황을 담담히 전했다. 그는 "인생은 계속되고 이건 하나의 대회일 뿐이다"라고 인터뷰한 뒤, 긍정적인 내용은 물론 비난하는 반응의 메시지도 받았다고. 이에 김예지는 "일일이 답장했다"라며 자신의 신념이 담긴 마음을 밝혔다. 또 인터뷰 때는 울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대회가 끝난 후 속상한 마음에 울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2024 파리올림픽' 패셔니스타로 등극한 그는 모자부터 안경, 수건까지 화제가 된 '예지 아이템'에 얽힌 사연도 공개했다. 아이템 모두 실용성 그 이상 그 이하가 아니었다는 이야기에 김국진은 "그냥 한 건데 화제야"라며 김예지의 타고난 스타성에 혀를 내둘렀다.

그런가 하면 김예지는 출산 전후 달라진 사격 인생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출산 전에는 사격을 돈 버는 직업으로 생각했다는 그는 "아기를 낳고 나서는 멋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그때부터 사격을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예지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딸에게 엄마가 위대한 선수인 걸 꼭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라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올림픽 은메달을 딴 후 딸이 보인 반응도 밝혔다.

김예지는 실업팀에 소속된 이후 극심한 슬럼프가 찾아왔던 사연도 털어놓았다. 그는 "학생 때는 재능만으로 기록이 좋았지만, 실업팀이 된 후 돈을 받으니 부담감이 커지면서 기록이 나빠지더라. 결국 실업팀을 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약 1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기에 나갔다고.

'라디오스타'는 내일(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