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가구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청약 흥행
수도권 대형 정비사업 수행 능력 입증 완료
김포 발판 삼아 향후 서울 수주도 기대돼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양이 건설하는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이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의 분양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한양이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확대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포시 일대 북변4구역 재개발 사업인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가 지난 20일 1순위 일반분양 결과 1145가구(특별공급 미달분 포함) 공급에 9101명이 신청, 평균 7.94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최고는 29가구 모집에 1049명이 접수한 전용면적 84A형으로 36.1대 1이다. 두 자릿수 평면을 기록한 평형만 해도 7개에 달한다. 

앞서 19일 특별공급에서는 999가구 공급에 2196명이 신청, 일반분양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23일 2순위 청약을 통해 전날 마감되지 못한 일부 물량도 대부분 소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다. 지하 4층 지상 35층, 29개 동 전용 33~103㎡ 총 3058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2116가구다. 주변 정비사업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아무리 청약시장이 달아오른 수도권이라고 해도 이정도 대단지를 무리없이 분양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김포는 전부터 미분양 단지가 많기로 이름난 곳이다. 

이같은 흥행 배경에는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와 함께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점이 한몫했다. 시공사인 한양은 서울 고급 단지에서나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한편, 커튼월룩, 옥탑 랜드마크 조형물 등 외관 특화를 적용했다. 단지 내 조경은 국내 최고 조경 전문회사로 불리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그린스페이스 솔루션팀에서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게다가 3.3㎡당 분양가는 1995만 원으로 주변 단지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 가격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한양이 지난해 완공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용두동 39-1 재개발·1152가구)에 이어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통해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 수행 능력을 확실하게 증명했다는 평가다. 

이를 발판 삼아 한양의 수도권 정비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로 한양은 최근 수도권 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남양주 도곡2 재개발을 공사 중이며 지난달에는 공사비 1800억 원에 달하는 고양 행신1-1구역 재개발을 수주했다. 

김포와 가까운 인천 정비사업 수주 도전도 예상된다. 한양이 구도심이 밀집돼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계속해서 발주되는 인천에서 실적을 쌓는다면 경기도는 물론 향후 서울 정비사업도 충분히 따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 관계자는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민간과 공공분야로 수주 채널을 다변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양질의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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