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문다혜 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도심에서 술을 먹고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뒤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문재인 전 대통령)이 얘기했었다"며 "아무리 아버지(문재인 전 대통령) 말씀이 궤변이 많더라도 들을 건 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과거 문 전 대통령이 음주운전을 '살인 행위'로 규정했던 사실을 빗대어, 다혜 씨를 비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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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화공동선언 5주년 기념, 평화의 힘 평화의 길’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9.19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실제로 문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당시인 2018년 10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며 "초범이라도 처벌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장겸 의원은 이날 다혜 씨에 대해 "참지 않겠다더니 드디어 행동을 개시했다"고 적었다. 다혜 씨가 지난달 4일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자신의 SNS에 "이제 더는 참지 않겠다"고 올린 글을 가리킨 것이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또한 문 전 대통령의 '음주운전=살인' 발언을 소환하면서 "여당 쪽의 대통령이나 유력 정치인의 가족이 이런 사고를 냈다면 민주당은 뭐라고 논평했을까"라며 "이번에는 뭐라고 할까 궁금해진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현 대표 이재명과 개딸들은 탄핵 폭주운전, 민주당 전 대표이자 전 대통령의 딸은 음주운전"이라며 "그들의 거짓 선동과 위선, 뭐가 진짜이고 가짜인지 결국은 다 드러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