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한화 건설부문이 안정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내년 도약을 준비한다. 특히 이달 착공 예정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잇따라 예정된 복합개발 착공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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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사진=한화 건설부문 |
8일 한화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 IR 자료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9월 말 대출잔고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금액 총 8384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이른바 ‘PF 리스크’에 해당하는 일반 도급사업 착공·브릿지 단계 PF 규모는 각각 173억 원, 241억 원으로 도합 414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타 건설사 대비 현저히 낮은 금액이라는 게 한화 건설부문 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착공 단계 PF 보증금액은 용인 국제물류 부지조성 사업 50억 원, 창원 인데이터센터(IDC) 123억 원 등이다. 이 중 용인 국제물류 부지조성 사업 PF는 내년 8월 만기 시점에 부지조성공사 준공 후 시행사에서 선매각대금으로 상환될 예정이다. 브릿지 단계 PF 보증금액은 김포 감정 도시개발 241억 원이다.
나머지 PF 보증금액은 착공 시 책임준공 조건으로 전환되는 정비사업이나 연대보증이 걸려있지 않은 자체사업이 대부분으로 위험도가 낮다. 정비사업 PF 보증금액이 2219억 원, 자체사업(브릿지) 보증금액이 4610억 원이다.
일반 도급사업 준공 단계 PF 보증금액으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442억 원, 카시아 속초 보증부 대출 700억 원 등이 있으나 이는 각각 내년 12월 만기 시 담보대출로, 내년 6월 만기 시 담보대출 및 재분양 등을 통해 상환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실적 측면에서는 직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발부채 등 재무 리스크는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액 8087억 원, 영업손실 34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7월 플랜트 사업 양도 및 영종도 인스파이어, 포레나 수원 장안 등 개발사업 현장 준공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물가 상승 등 공사원가가 치솟으면서 영업이익도 줄었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직전 2분기 588억 원에서 3분기 34억 원으로 94.2% 대폭 감소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달 착공 예정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내년 수서역 환승센터, 대전역세권과 잠실 MICE까지 차례로 예정된 대형 복합개발사업 착공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회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도급액 1조2000억 원 규모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이달 중으로 착공에 나선다. 마찬가지로 도급액 1조2000억 원 규모인 수서역 환승센터는 내년 착공 예정이다. 대전역세권(도급액 6000억 원)과 잠실 MICE(도급액 8000억 원)는 내년 이후 착공이 계획돼 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올해는 자잿값 및 인건비 등 공사원가 상승으로 인해 건설업황 침체가 지속되면서 다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다만 이달 서울역 북부역세권 착공을 시작으로 연이어 대형 복합개발사업 착공이 예정된 만큼 내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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