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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연 아나 "이산상봉 진행 남편 덕"…이호열 교수 총선 부산 사하을 출마?

2015-10-31 12:45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 - 앞에 앉은 남편의 어깨를 찰싹 때리면서 큰소리로 서럽게 울던 65년 만에 재회한 팔순의 노부부.

“갓난 아이 때 봤는데, 이제는 너무 늙었어. 고생을 많이 했어…” - 60여 년 만에 북에 있는 아들을 찾은 아버지.

“저랑 똑같이 닮으셨습니다.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난 아들.

KTV “이제야 만납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생방송 진행을 맡아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 오승연 교수(고려대·SBS 아나운서 출신 )가 방송 을 마무리 하면서 절절하고 가슴 먹먹했던 사연들을 소개했다.

   
▲ KTV “이제야 만납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생방송 진행을 맡아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 오승연 교수(고려대·SBS 아나운서 출신 )가 방송 을 마무리 하면서 절절하고 가슴 먹먹했던 사연들을 소개했다.
오승연 교수는 방송 중 6·25전쟁에 참전하여 1급 상이용사로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다 돌아가신 시아버지와 달동네에서 힘들게 살았던 남편 이호열 교수(고려대)의 가정사가 떠올라 눈물을 흘릴뻔한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오승연 아나운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현장을 보며 해외주요 언론들도 남북 이산가족 상봉 사연 하나하나를 비중 있게 다뤘다. 외신에서도 이산가족이 만나는 12시간에 대해 ‘가슴 아프도록 짧다’라고 표현했고, 상봉기회가 소수에 불과해서 …6만 5천 명이 여전히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오 아나운서는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약 13만 명 중 절반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생존자는 6만여 명 밖에 되지 않는다. 20회차를 맞이한 이산가족상봉의 역사도 귀중하지만, 더 늦기 전에 지금 살아계신 이산가족의 상처와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며 “이산가족상봉의 정례화와 상봉의 다양성의 시급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특집으로 편성된 이번 이산가족상봉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절제되고 원숙미를 더한 진행으로 화제를 모은 오승연 아나운서는 SBS 공채8기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KBS 2TV ‘생방송 오늘’, KBS 1TV ‘세계는 지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해외 외신들의 동향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등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오승연 아나운서는 이번 이산가족상봉 생방송을 맡게 된 이면에는 남편의 권유가 컸다고 말했다. 6·25로 남다른 아픈 가족사를 간직한 이호열 교수는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이곳에서 다녔다. 이 교수는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BS FM 생방송 ‘지금은 교육시대’와 MBC 생방송 ‘여성토론 위드’에서는 생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 중립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촌철살인 진행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TvN ‘토론 베틀’에서 대학생들의 토론실력을 평가하는 전문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스토리온 ‘슈퍼맘 다이어리-오승연 아나운서편’, MBC everyone ‘부엉이’에서는 아이를 키우며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는 소소한 모습을 대중에게 그대로 보여주며 슈퍼맘과 셀러브러티로서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부엉이에서 오승연·이호열, 신해철·윤원희, 김세아·김규식 부부와 함께 출연해 부부가 사는 일상적 이야기를 코믹하고도 재미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마왕 신해철이 사망하기 전에 부부가 함께 추억을 만든 마지막 유작이란 점에서 방송이 끝난 지금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에서 신해철, 김규식의 의리있는 맏형으로 인기를 모았던 오승연 아나운서의 남편 이호열 교수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부산 사하을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달동네 국가유공자 집안에서 고학으로 자수성가한 베스트셀러 아카데미 토플 저자 이호열 교수가 ‘정치인 이호열’로 어떻게 변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아나운서는 SBS 붕어빵에서도 ‘훈남’ 아들 다윗과 함께 출연해 아들바보인 보통 엄마, 평범하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받았다.

다양한 방송 영역을 넘나들며 방송활동은 물론 학교 일도 허투루 하지 않는 오승연 아나운서가 다음 방송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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