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 - 앞에 앉은 남편의 어깨를 찰싹 때리면서 큰소리로 서럽게 울던 65년 만에 재회한 팔순의 노부부.
“갓난 아이 때 봤는데, 이제는 너무 늙었어. 고생을 많이 했어…” - 60여 년 만에 북에 있는 아들을 찾은 아버지.
“저랑 똑같이 닮으셨습니다.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난 아들.
KTV “이제야 만납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생방송 진행을 맡아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 오승연 교수(고려대·SBS 아나운서 출신 )가 방송 을 마무리 하면서 절절하고 가슴 먹먹했던 사연들을 소개했다.
▲ KTV “이제야 만납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생방송 진행을 맡아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 오승연 교수(고려대·SBS 아나운서 출신 )가 방송 을 마무리 하면서 절절하고 가슴 먹먹했던 사연들을 소개했다. |
오 아나운서는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약 13만 명 중 절반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생존자는 6만여 명 밖에 되지 않는다. 20회차를 맞이한 이산가족상봉의 역사도 귀중하지만, 더 늦기 전에 지금 살아계신 이산가족의 상처와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며 “이산가족상봉의 정례화와 상봉의 다양성의 시급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특집으로 편성된 이번 이산가족상봉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절제되고 원숙미를 더한 진행으로 화제를 모은 오승연 아나운서는 SBS 공채8기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KBS 2TV ‘생방송 오늘’, KBS 1TV ‘세계는 지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해외 외신들의 동향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등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오승연 아나운서는 이번 이산가족상봉 생방송을 맡게 된 이면에는 남편의 권유가 컸다고 말했다. 6·25로 남다른 아픈 가족사를 간직한 이호열 교수는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이곳에서 다녔다. 이 교수는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오 아나운서는 SBS 붕어빵에서도 ‘훈남’ 아들 다윗과 함께 출연해 아들바보인 보통 엄마, 평범하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받았다.
다양한 방송 영역을 넘나들며 방송활동은 물론 학교 일도 허투루 하지 않는 오승연 아나운서가 다음 방송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