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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한미약품? 일단 올해 실적부터 챙겨라

2015-11-12 19:48 | 김지호 기자 | better502@mediapen.com
   
▲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미약품이 대형 기술수출로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면서 제2의 한미약품이 될 가능성이 있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비율이 높은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미약품은 영업이익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지난해부터 총 매출의 5분의 1 가까이를 R&D에 투자하는 뚝심을 보였다.

하지만 단순히 R&D 투자비율이 높다고 무작정 대박을 낸다는 보장은 없다. 성공할 경우 대박이 나지만 실패할 확률도 그만큼 높다. 때문에 R&D의 투자로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제약·바이오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종목은 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기 마련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연초 대비 이달 11일 기준 주가가 30%이상 오른 11개 제약·바이오주 중(한미약품 제외)에서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추정치)이 과거 3년 복합성장률(2012~2014년 CAGR) 대비 가장 높은 곳은 일동제약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의 올해 영업이익은 과거 3년 CAGR에 비해 104.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일동제약의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은 11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주가상승률 99.11%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81.4%로 추가 상승 가능성도 보였다.

일동제약은 R&D 투자액이 2014년 상반기 15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3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B형간염치료제 베시포비어, 표적지향항암제 IDF-11774와 IDX-1197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하면서 대박주 반열에 오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일동제약에 이어 인트론바이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104.44%로 뒤를 이었다. 기존 합성항생제에 대한 내성균 감염 치료에 효과적인 ‘슈퍼박테리아 바이오신약’ 등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주가도 올 들어 315.94%나 폭등했다.

안국약품은 영업이익 증가율 98.96%로 인트론바이오의 뒤를 따랐다. 안국약품은 대사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인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추진 하는 등 다수의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인바디(89.20%), 인터로조(66.26%), LG생명과학(66.26%) 등이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매출의 20.5%를 R&D에 투자한 LG생명과학은 B형간염, 뇌수막염 등 5가지 질병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올해 영업익 성장률은 24.22%로 뒤에서 대화제약(21.4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지만 주가상승률은 105.66%로 평균보다 높았다. 최근 한미약품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2등주인 셀트리온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움직임이다. 셀트리온은 상반기에 매출액 29%를 R&D에 쏟아부었다.

셀트리온은 혈액암 항암제인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CT-P10)의 유럽허가를 신청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과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고 내년 미국 허가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의 유럽허가 신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검증받은 것”이라며 “셀트리온의 위상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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