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SGC E&C는 말레이시아에서 약 2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급 폴리실리콘 생산 설비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 산업단지에 OTSM(OCI Tokuyama Semiconductor Materials)의 반도체급 폴리실리콘 생산 설비를 짓는 공사다. 연간 생산량은 8000톤, 공사 기간은 24개월이다. SGC E&C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EPC(설계, 조달, 시공)를 수행할 예정이다.
OTSM은 OCI홀딩스의 자회사 OCI테라서스(옛 OCIM)와 일본 화학 전문 기업 도쿠야마가 5:5 지분으로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SGC E&C와 OTSM은 지난달 16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 산업단지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약속하며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모 SGC E&C 사장을 비롯해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다툭 파팅기 탄스리 아방 조하리 사라왁 주지사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프로젝트의 출발을 축하했다.
SGC E&C는 OCI테라서스와 말레이시아 내 친환경 사업 진출 및 신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시장에서 사업 성과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2월 약 2050억 원 규모의 'ECH(Epichlorohydrin)'·'CA(Chloro Alkali)' 생산 설비 프로젝트(설계·조달)로 OCI테라서스와 첫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7월에는 해당 프로젝트의 시공 부문까지 연계 수주를 이어가며 총 35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시점에서, 이번 반도체급 폴리실리콘 생산 설비의 신규 수주 계약이 이뤄지며 향후 양사 간 사업 시너지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SGC E&C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만 1조90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고를 올렸다. 올해에도 주요 거점 국가 중심으로 양질의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창모 SGC E&C 대표이사는 "OCI테라서스와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 논의를 지속하며 말레이시아 수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굳건히 다지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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