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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철수 10대 혁신안 전격 수용...安 측근은 “꼼수”

2015-12-04 12:43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10대 혁신안을 전격 수용한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를 거부하면서 “혁신전대 제안은 대결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그가 돌연 안 전 대표의 10대 혁신안을 공천 기준으로 삼으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일각에서는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표는 4일 안 전 대표 혁신안 추진을 위해 당헌·당규 개정과 신설을 추진하기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 말미에 문재인 대표가 지시하고 제안해서 의결까지 이뤄졌다”며 “(안 전 대표의 혁신안을) 다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10대 혁신안 내용은 △당 부정부패 타파를 위해 당 윤리기구 혁신 △부패 혐의 기소자에 대한 즉시 당원권 정지 및 공직후보 자격심사 대상 배제 △부패 혐의 유죄 확정자에 대한 당원 제명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엄정한 조치 △당 차원의 부패척결 의지 표명을 요구한 바 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낡은 진보’ 청산을 주장하며 이를 위한 실행 방안으로 △당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윤리심판원 전면 재구성 및 막말 청산 등을 위한 정치문화 개혁 TF 설치 △김한길-안철수 대표 체제 평가를 위한 집중토론 △19대 총선평가보고서와 18대 대선평가보고서의 공개검증 △원칙없는 선거 및 정책연대 금지 명시 등도 제시했다.

안 전 대표의 혁신안이 당헌·당규에 반영될 경우 당장 당 내 현역의원의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10대 혁신안을 전격 수용한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를 거부하면서 “혁신전대 제안은 대결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그가 돌연 안 전 대표의 10대 혁신안을 공천 기준으로 삼으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일각에서는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사진=미디어펜

이대로 한다면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 입법로비 의혹으로 재판 중인 신계륜·신학용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 대상이 된다. 막말 논란을 빚었던 정청래 최고위원,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가 안 전 대표 혁신안 수용 방침을 밝히면서 관계 회복을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정작 안 전 대표 측에서는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와의 정면충돌을 막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0대 혁신안인 나온 지 한참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수용 의사를 밝힌 것에서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혁신전대를 거부하면서 당 내부에서 몰리니까 10대 혁신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문 대표가 입으로는 화합을 외치면서 정작 자신은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들러리를 서라고 하니 문제였다”면서 “당의 화합도 중요하지만 안 전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내년 총선 때 새로운 인물을 수혈하기 위해 문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는 것과 가계부채특별위원회 설치 안건도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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