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오픈AI가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 모델을 발표하면서 구글의 최첨단 AI 모델인 '제미나이3'를 견제하고 나섰다.
오픈AI는 11일(현지시간) 가장 발전된 인공지능 모델인 GPT-5.2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이 모델이 스프레드시트 작성, 프레젠테이션 제작, 이미지 인식, 코드 작성, 장문 맥락 이해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고 밝혔다. GPT-5.2는 이날부터 오픈AI의 챗봇인 챗GPT와 API에서 사용할 수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GPT-5.1 모델을 출시한 지 몇 주 만에 나왔다.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구글도 지난달 새 모델을 공개하면서, 오픈AI는 챗GPT 개선에 자원을 집중하고 다른 프로젝트는 후순위로 미루는 '코드 레드(code red)'를 선언했다.
이는 소비자와 기업이 점점 더 AI를 일상과 업무 흐름에 통합하는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한 주요 기술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구글의 제미나이3(Gemini 3) 출시가 오픈AI의 지표에 미칠 영향이 당초 우려보다 작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가 1월까지 코드 레드 상태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쟁 위협이 발생하면, 그에 집중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픈AI는 GPT-5.2를 Instant, Thinking, Pro 3가지 버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Instant는 글쓰기와 정보 탐색이 더 빠르고, Thinking은 코딩과 계획 같은 구조화된 작업에 더 적합하며, Pro는 어려운 질문에 대해 가장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
오픈AI는 지난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업 기업 중 하나가 됐다. 현재 매주 8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오픈AI의 챗봇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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