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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3회 연속 인하…한은은 여전히 '인하 역부족'

2025-12-12 09:35 |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한국은행은 여전히 금리 인하 여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줄어들며 외국인의 투자자금 유출 압박이 완화됐지만,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한은이 즉각 금리인하로 선회하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연합뉴스 제공.



미 연준은 지난 9~10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해오다 올해 들어 9월과 10월에도 0.25%포인트(p)씩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며,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의 금리차는 상단기준 1.25%p로 좁혀졌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배경에는 최근 고용시장에서 나타난 하방 리스크 확대가 자리한다. 연준은 의결문에서 "최근 몇 달간 노동시장의 불균형이 커지고 있어 고용 측면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평가하며 경기 둔화 조짐을 완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성격의 조치임을 시사했다. 다만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만큼 향후 추가 완화 여부는 경제 지표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과 동일하다. 내년에 한 번 정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FOMC 위원들 간 이견이 극명해 금리인하 여부와 그 수준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0.25%p씩 금리를 인하한 이후 지난 7월과 8월, 10월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한은의 금리동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과열 조짐을 보였던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데 있다. 주택 시장의 불안이 확산될 경우 금융안정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금리인하에 나서기보다는 동결기조를 이어왔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양국 간의 금리차는 다소 축소되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압박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서울의 집값 상승세 등을 고려했을 때 한은이 당장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기에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1월에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2주(지난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상승해 지난주(0.17%)보다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다. 이에 따라 4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09% 올랐다. 매매는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고, 전세는 오름폭이 확대됐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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