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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태훈 3+1년 20억'-'이승현 2년 6억' 계약…내부 FA 불펜투수 2명 모두 잔류

2025-12-18 10:5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불펜투수 2명과 계약하며 모두 잔류시켰다.

삼성 구단은 18일 "전천후 불펜투수인 김태훈은 계약 기간 3+1년, 계약금 6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최대 총액 20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승현은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최대 총액 6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고 추가로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은 이번에 FA가 된 두 명의 '집토끼' 불펜투수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FA 계약을 하고 삼성에 잔류한 김태훈이 유정근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삼성 구단은 김태훈에 대해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까지 불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 베테랑으로서 구원진 안정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FA 계약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이승현에 대해서는 "베테랑 투수로서 추격조에서 필승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팀 내 오른손 불펜투수 가운데 좌타 상대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히어로즈 출신 김태훈은 지난 2023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2023년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2024년에는 56경기에서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5시즌 김태훈은 팀 내 최다인 73경기에 등판, 2승 6패 2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48로 활약했다. 73경기 등판은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시즌 초중반 이후 동료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며 팀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김태훈은 지난 6월 KBO리그 역대 2번째로 6시즌 연속 10홀드 이상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2026시즌에도 10홀드 이상을 올릴 경우 7시즌 연속으로 KBO리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계약을 마친 김태훈은 "나에게는 뜻 깊은 FA 계약인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 동료들 덕분에 FA 계약까지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투수는 야수가 많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특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 아무래도 동료 투수들이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우승할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 열심히 해서 팬들께 꼭 보답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FA 계약을 하고 삼성과 동행을 이어가는 이승현이 이종열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2010년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2라운드(전체 16순위) 지명받은 이승현은 2016년 말 FA 이적한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삼성의 일원이 됐다. 이후 삼성에서만 9시즌을 뛰었다.

프로 통산 438경기에서 22승 15패 1세이브 75홀드 평균자책 4.72를 기록 중인 이승현은 최근 2년간 김태훈(129경기), 김재윤(128경기)에 이어 팀 내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102경기에 등판했다. 특히 올해 거둔 11홀드 가운데 7~8월에만 7홀드를 기록하며 이 기간 평균자책점 2.84로 한여름 지친 팀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됐다.

계속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이승현은 "커리어 대부분을 보낸 삼성 라이온즈에서 더 뛸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이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할 위치인 것 같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마당쇠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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