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계열사 JB전북은행의 신임 행장 후보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선정했지만, 지난 윤석열 정권 관련 수사 의혹에 휘말리며 표류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전북은행 측은 이사회 검증을 거쳐 이달 중 선임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사진=JB금융지주 제공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JB금융그룹이 계열사 JB전북은행의 신임 행장 후보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선정했지만, 지난 윤석열 정권 관련 수사 의혹에 휘말리며 표류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은행 측은 이사회 검증을 거쳐 이달 중 선임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북은행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박춘원 전북은행 은행장 후보자는 일부 언론보도에서 제기된 이슈 등을 포함해 적극적 자격요건인 비전과 전략, 리더십, 전문성, 사회책임 등에 대해 자회사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최종 후보자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은행 이사회에서 이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 재차 확인 후 12월 말 이전에 은행장 선임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비은행원 출신인 박 후보자는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삼일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아주산업,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대표를 차례로 역임했다. 지난 2021년부터는 JB우리캐피탈 대표를 맡았다.
JB우리캐피탈 순이익은 연결기준 지난 2021년 1705억원에서 2023년 1875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에는 JB금융 핵심 계열사인 광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JB우리캐피탈을 둘러싼 의혹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은행장 선임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권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10억원을 투자했다. 김건희 특검은 지난 7월 투자 배경 등을 조사하기 위해 박 후보를 소환 조사한 바 있다.
당초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 박 후보자를 최종후보자로 추천하고, 17일 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14대 전북은행장으로 인선할 예정이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