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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 20년 선수 생활 마무리, 은퇴 선언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

2025-12-19 16:3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8)이 20년 프로야구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KT 구단은 19일 "황재균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황재균의 은퇴를 알렸다.

KT 황재균이 20년 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은퇴한다. /사진=KT 위즈 홈페이지



황재균은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2차 3라운드(전체 24순위) 지명돼 프로 데뷔한 후 20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진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뛰기도 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KT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까지 8년간 KT 내야와 타선을 지켜왔다.

많은 성과도 이뤄냈다. 2020시즌 프로 데뷔 첫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1시즌에는 KT의 주장을 맡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KBO 역대 7번째로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국가대표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가 됐고,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황재균의 KBO 통산 성적은 18시즌 동안 2200경기 출전, 타율 0.285,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 1172득점, 235도루를 기록했다.

KT 황재균이 20년 프로야구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 /사진=KT 위즈 SNS



황재균은 구단을 통해 "KT에서 좋은 제안을 했지만,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했다"며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20년간 프로 선수로 뛰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고,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큰 영광을 누렸던 행복한 야구 선수였다"면서 "프로 생활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 옆에서 늘 힘이 되어줬던 가족들과 지도자, 동료들, 그동안 몸담았던 구단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KT 구단은 2026시즌 초 황재균의 은퇴식을 열어줄 예정이다.

한편 황재균이 은퇴함으로써 현대 유니콘스 출신 현역 선수는 한 명도 남지 않을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이 최근 은퇴를 했고, 투수 장시환은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상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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