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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새로운 혁신 향한 선택과 집중 필요한 시기”

2025-12-22 14:36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우리는 지금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 서 있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자 기회다.”

구광모 LG 대표./사진=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2일 국내외 LG 구성원에게 2026년 신년사를 담은 영상을 이메일로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변곡점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꿈꾸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노력 못지않게 세상의 변화 속도도 훨씬 빨라지고 있다”며 “기술 패러다임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환경에서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혁신의 출발점으로 ‘선택과 집중’을 제시했다. 그는 “혁신은 오늘의 고객 삶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미래 고객에게 필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의 생각과 행동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고객의 마음에 닿을 단 하나의 핵심 가치를 선택해야 한다”며 “그 가치를 명확히 할 때 비로소 혁신의 방향성을 세우고 조직의 힘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선택 이후의 실행 강도에 대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선택한 영역에서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수준까지 파고들어야 한다”며 “이러한 치열한 집중이 고객이 ‘정말 다르다’고 느끼는 경험을 만들고, 세상의 눈높이를 바꾸는 탁월한 가치를 완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후 고객을 미소 짓게 할 가치를 선택하고, 여기에 우리의 오늘을 온전히 집중하는 혁신이야말로 LG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구광모 LG 대표./사진=LG 제공



구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9년 신년사에서 ‘고객’을 LG가 나아갈 핵심 방향으로 제시한 이후, 해마다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전해왔다.

2019년에는 LG만의 고객가치를 ‘삶을 바꾸는 감동’, ‘남보다 앞선 가치’,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경험’으로 정의했으며, 이후 고객 페인 포인트 집중(2020년), 고객 초세분화(2021년), 되돌릴 수 없는 고객경험(2022년), 구성원 주도의 고객가치(2023년), 차별적 고객가치 몰입(2024년)을 거쳐 2025년에는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한 바 있다.

◆ 신년사에 외부 전문가 3인 인터뷰 담아 

LG는 이번 신년사 영상 앞부분에 외부 전문가 3명의 인터뷰를 담아 기술 패러다임, 경쟁, 고객, 조직 관점에서의 환경 변화를 공유했다.

조지 웨스터만 MIT 수석연구과학자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전기나 인터넷에 버금가는 기술 패러다임 전환이 다가오고 있다”며 “AI가 주도하는 급진적 변화의 시대에는 성공한 대기업일수록 더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닐 굽타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글로벌 테크 기업과 전통 대기업까지 비즈니스 전략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며 “과거의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미영 트렌드코리아컴퍼니 대표는 “소비자는 가격이나 품질을 넘어 가치와 의미를 따지는 시대에 들어섰다”며 “왜 이 가격인지, 어떤 차별적 경험을 주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브랜드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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