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이 2025년 영국 축구에서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스토리 톱10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토트넘에 10년간 몸담았다가 떠난 손흥민(LA FC)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에 더욱 강렬한 스토리로 기억에 남는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365'는 23일(이하 한국시간) 2025년을 정리하면서 영국 축구에서 있었던 예상치 못한 주요 스토리라인 10개를 선정해 공개했다.
여기에 손흥민의 토트넘이 '2024-20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룬 것도 포함됐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2025년 영국 축구에서 나온 이변 스토리로 꼽혔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 매체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은 마치 밤이 지나면 낮이 찾아오는 것에 비유할 만큼 당연한 것이라고 봤다. 그만큼 토트넘의 우승을 이변 중의 이변으로 평가한 것이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을 이 매체는 '선택과 집중'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2024-202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위의 역대 최악 성적을 내며 강등을 겨우 면했다. 컵 대회에서도 모두 중도 탈락해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던 유로파리그에 올인한 것이 뜻밖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본 것이다.
토트넘이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물리치는 등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보여준 드라마틱한 장면이 있었지만 토트넘이 결국 우승까지 한 것은 결승 상대로 만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형편없는 상태였다는 점을 되짚기도 했다.
어쨌든 토트넘은 예상을 깨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고, 캡틴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숙원으로 남아 있던 우승의 한을 풀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손흥민은 새 시즌을 앞두고 LA FC로 이적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진출했다.
토트넘 팬들은 '레전드' 손흥민을 잊지 못했다. 토트넘 구단은 17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안겨준 손흥민의 업적을 기려 홈구장 앞 건물 외벽에 벽화를 그려주고, 지난 10일에는 손흥민을 초청해 홈팬들과 작별하는 자리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한편 아스톤 빌리가 이번 시즌 EPL에서 선전하며 3위를 달리고 있는 것, 크리스탈 팰리스의 FA컵 우승, 리버풀의 몰락 등이 올해 영국 축구에서 벌어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변으로 꼽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