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자리한 아이파크몰 용산./사진=HDC현대산업개발
29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인천 굴포천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내년 초 주민 협의체와 도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총 3016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대형 도시정비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조602억 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비 지분은 6361억 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주민협의체 투표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고 49층 스카이라인을 강조한 설계와 대규모 녹지 중심 단지 구성안이 제시됐다.
이로써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4조8012억 원으로, 지난해 1조3331억 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수주 확대 배경에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가 뒷받침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조2113억 원, 영업이익 1846억 원, 당기순이익 1588억 원, 자산총계 7조1334억 원, 부채총계 3조9435억 원, 자본총계 3조1898억 원, 유동자산 5조3145억 원으로, 대형 도시정비사업 수행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
도시정비사업 특유의 장기 사업 구조를 고려할 때 충분한 유동자산 확보와 재무 안정성은 대형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과거 PF 우발채무 부담과 일부 사업 지연으로 재무 부담이 부각됐으나, 최근 우발채무 관리와 현금성 자산 확보를 통해 점진적 안정화를 이뤘다.
재무 구조 변화는 수주 전략에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 주택 경기 확장 국면에서는 사업 규모와 속도에 초점을 맞춰 다수의 도시정비사업에 공격적으로 참여했으나, PF 부담이 부각되면서 일부 사업에서 재무 리스크가 노출됐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자금 조달 구조가 명확하고 사업 조건이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 범위를 재조정했다. 공정과 자금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선별적으로 참여하며,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 기획, 상품 설계, 단지 조경과 커뮤니티 구성 등 프로젝트 전반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사 지연이나 예산 초과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 매출 인식과 품질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업계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성과가 재무 안정성과 도시정비사업 중심의 선별적 수주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고 보고 있다. 과거 PF 부담으로 주춤했던 수주 활동이 최근 대형 사업장 확보로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과 주요 거점 도시에서 확보한 굵직한 사업들이 향후 실적 견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올해 누적 수주 실적 확대와 향후 매출 인식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재무 안정성과 선별적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도심복합개발과 도시정비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