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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팔아치운 서학개미…국내 증시 복귀하나

2025-12-30 14:00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4개월여만에 순매도세 전환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2∼26일 국내 투자자는 46억6609만달러를 매수하고 49억4748만달러를 매도해 총 2억8139만달러(약 4030억원)를 순매도했다.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는 이달 고환율과 ‘인공지능(AI) 버블론’등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한동안 위축되긴 했지만 순매수세 자체는 유지돼 왔다. 하지만 결국 매도 우위로 전환됐다. 

미국 주식 매매가 순매도세를 기록한 것은 8월 셋째 주(2억785만달러 순매도)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정부가 해외주식 투자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턴시키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는 와중에 관찰된 변화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는 원·달러 고환율의 요인 중 하나로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열풍을 꼽으며 고강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해외투자 영업실태를 점검하고 일부 증권사 대표를 소집했고, 이에 증권사들은 해외투자 신규 마케팅을 중단하고 기존에 있던 혜택마저도 축소했다.

지난 24일엔 서학개미를 국장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RIA는 한시적 세제혜택 전용 계좌로,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으로 갈아타는 투자자들에게 해외주식 양도세를 줄여주는 파격 조치다. 

비과세·감면 한도는 1인당 해외주식 매도금액 5000만원까지 양도소득세를 비과세 또는 감면한다. 복귀 타이밍이 빠를수록 세금 혜택이 큰 차등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서학개미들의 매도세는 정책적 배경 외에도 환율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고 연말을 맞아 세금 대응과 차익실현 수요,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다만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도세가 확실한 추세로 자리 잡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감지된다.

확실한 자금 이동으로 판단하기엔 섣부르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주 개인은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와 반대로 약 7조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약 18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주 점진적으로 늘어나 26일엔 이달 최고치인 85조4251억을 기록했다.

박성현 iM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각종 대책 속 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단기적으로 세제 혜택을 보기 위해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수급 개선에 기여할 여지가 있다”면서 “기업들 역시 해외 자회사 유보금의 역송금이 늘어날 개연성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가 국내 외환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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