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해 처음으로 분당에서 공급되는 아파트가 나와 청약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리모델링 단지라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1기 신도시인 분당은 현재 여러 곳에서 재건축이 진행 중이라 굳이 리모델링 아파트에 들어갈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가 공급되기까지는 앞으로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데다 해당 단지의 상품성을 고려하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많은 단지에서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더샵 분당센트로가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선다. 해당 단지는 총 647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기준 60㎡~84㎡ 등 총 84가구다. 분당에서는 올해 첫 공급단지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해당 단지는 무지개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 했다. 엄밀히 말하면 완전한 신축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84㎡ 최고 21억8000만 원의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비싸다는 평가도 있다. 인근 같은 면적 단지들의 호가는 평균 15억 원대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분당은 재건축이 대세인 1기 신도시다. 현재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선도지구가 지정되면서 재건축이 가시화됐다. 때문에 굳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아파트를 살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있다.
그런데도 더샵 분당센트로가 분당 진입을 노리는 이들에게 있어 좋은 기회라는 평가가 더 우세하다.
우선 분당이라는 입지가 매력적이다. '하늘 아래 분당'이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분당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게다가 더샵 분당센트로는 신분당선 오이역에서 도보로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분양가에 대한 반론도 있다. 1기 신도시로서 오래전에 완성된 분당구는 신축 공급이 흔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상품성을 몰라보게 개선한 아파트와 30년이 넘은 주변 단지들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 분당 내 단지들이 재건축에 나섰다고 하지만 이제야 발걸음을 내딛은 단계라 준공일은 기약할 수 없다.
재건축을 진행 중인 분당 내 아파트 단지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실제로 분당에서 리모델링 단지가 분양 흥행에 성공한 선례가 있다. 지난해 11월 공급된 분당에서 분양한 더샵 분당티에르원(분당 느티마을3단지)이다. 당시 47가구 모집에 4721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100.45대 1을 기록했다. 심지어 분양가는 84㎡ 기준 25억 원대로 더샵 분당센트로보다 높았다.
고분양가 리모델링 단지임에도 청약에 성공하자 최근 분당 내에서는 재건축을 포기하고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려는 단지들이 목격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솔마을 5,6단지가 최근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분당 이매촌 청구아파트도 리모델링 전환을 추진 중이다.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임대주택 등 기부채납 의무가 없는데다 공사기간도 재건축에 비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더샵 분당센트로의 청약 경쟁률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추후 주변 재건축 단지들이 완성된 후 해당 단지 시세도 따라오를 수 있기에 1기 신도시 재건축 수혜도 예상된다.
게다가 더샵 분당센트로는 발코니 확장, 냉장고와 수납장을 제외하면 시스템 에어컨, 거실 아트월 등 다른 아파트라면 유상 옵션 품목들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더샵 분당센트로 분양 관계자는 "풀옵션 아파트라고 보면 된다"며 "일부 전시품목을 제외하면 모델하우스에서 본 그대로 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가격적인 매력도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더샵 분당센트로의 품질이 일반적인 신축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시장 점유율 1위의 건설사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많은 리모델링 단지를 수주하거나 건설 중이다. 리모델링에 관한 경험과 기술은 국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더샵 분당센트로에 가구당 1.6대에 달하는 쾌적한 주차공간을 비롯 커튼월룩 외관, 전체동 필로티와 골프연습장 다양한 커뮤니티 등을 마련했다. 또한 주력인 84㎡와 78㎡는 판상형 구조로 설계, 구축의 흔적을 찾기 어렵게 했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더샵 분당센트로의 청약은 문제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더샵 분당센트로는 10.15 대책으로 인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홍보관 방문 사전예약이 이미 가득찼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공사 기간이 짧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미적용에 임대주택 등 기부채납 의무도 없다”며 “리모델링 단지의 흥행 여부에 따라 향후 리모델링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단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