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미국 관세 조치 등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와 보조저장장치(SSD) 수요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2025년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은 2642억9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350억5000만 달러) 대비 12.4%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22.1%↑), 컴퓨터·주변기기(+3.8%), 통신장비(+3.9%) 수출은 증가했고, 디스플레이(-9.5%)와 휴대폰(-0.5%) 수출은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는 AI 데이터센터의 세계적 구축 확대로 고부가 메모리 수요와 D램 등 범용 반도체 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고,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2.1% 증가한 173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15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61억8000만 달러, -0.6%)은 전년도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으나, 중국(홍콩 포함)·네덜란드·대만 SSD 수요 호조로 전체 수출이 증가했다.
통신장비(23억9000만 달러, +3.9%)는 미국(5억6000만 달러, +19.9%) 수출의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와 인도(1억4000만 달러, +8.1%)·멕시코(1억1000만 달러, +36.7%) 수요 호조로 수출이 3년 만에 반등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IT기기의 OLED 채택 확대에도 불구하고, 단가 인하와 LCD 전방 수요 부진으로 9.5% 줄어든 191억 달러 수출에 그쳤다.
휴대폰(143억5000만 달러, -0.5%)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회복으로 완제품(39억7000만 달러, +18.6%) 수출은 증가했지만, 센싱 모듈 등 부분품(103억8000만 달러, -6.3%) 수출 부진으로 전체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325억4000만 달러, +9.8%)은 반도체(138억 달러, +28.4%), 휴대폰(16억 달러, +156.3%)등이 크게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베트남(421억7000만 달러, +14.5%)은 반도체(246억8000만 달러, +36.6%)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며 400억 달러대를 돌파했다.
대만(386억9000만 달러, +64.8%)도 반도체(363억 달러, +67.9%)와 컴퓨터·주변기기(5억7000만 달러, +73.6%), 휴대폰(1억4000만 달러, +10.4%) 등 주요 품목 전반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이 늘었다.
유럽연합(134억2000만 달러, +10.2%)은 반도체(43억4000만 달러, +52.3%)와 컴퓨터·주변기기(26억3000만 달러, +15.5%) 등이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지속했다.
인도(56억 달러, +11.3%)는 반도체(32억5000만 달러, +19.3%)와 디스플레이(4억1000만 달러, +9.1%), 통신장비(1억4000만 달러, +8.1%) 등 주요 품목 전반이 증가하며 수출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반면 중국((홍콩 포함)970억4000만 달러, -0.9%)은 컴퓨터·주변기기(29억9000만 달러, +8.1%)는 증가했으나, 반도체(723억 달러, -0.5%)와 휴대폰(79억9000만 달러, -0.1%)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연간 ICT 수입은 1512억5000만 달러(+5.8%)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최대 수입품인 반도체(762억1000만 달러, +5.0%)는 서버 및 패키징 등 후공정을 위한 물량 증가로 2년 연속 전체 수입의 과반(50.4%)을 차지했고, 국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GPU(4억4000만 달러, +309.0%), 중대형컴퓨터(38억 달러, +39.7%)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13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12월 수출은 300억 달러로 전년 동월(226억5000만 달러) 대비 32.4% 증가했으며, 수입은 14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33억2000만 달러) 대비 12.1%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50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