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하루에 FA(자유계약선수) 투수 3명과 계약하며 불펜 전력 보강을 알렸다.
KIA 구단은 21일 좌완 김범수(전 한화 이글스)와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액 2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완 홍건희와 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총액 7억원에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IA와 FA 계약을 한 김범수(왼쪽)와 홍건희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이보다 앞서 KIA는 내부 FA 투수 조상우와 이날 계약 기간 2년에 총액 15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 계약 발표를 했다. 불펜 투수로만 3명과 총액 규모 42억원의 계약을 하루에 몰아서 발표를 한 것이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범수는 2025년까지 11시즌 동안 481경기에 출전, 27승 5세이브 72홀드 484탈삼진,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73경기에 나서며 48이닝을 던져 2승 2세이브 6홀드 41탈삼진 평균자책점 2.25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기여를 했다.
김범수가 KIA와 FA 계약을 마친 후 심재학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김범수는 "좋은 제안을 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 팬들께서 거는 기대감이 크실 텐데,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며 "프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한화 이글스 팬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 전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홍건희는 6년 만에 친정팀 KIA로 복귀하게 됐다.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9순위)로 지명돼 KIA에 입단한 홍건희는 지난 2020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12시즌 동안 488경기에 등판, 677이닝을 투구하며 27승 58세이브 55홀드 602탈삼진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두산에서 20경기에 나서 16이닝을 투구하며 2승 15탈삼진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했다.
2023시즌 후 처음 FA 자격을 얻었을 때 홍건희는 두산과 2+2년 최대 24억5000만원에 계약을 했다. 계약 당시 '2년 뒤 2년간 15억원의 선수 옵션'을 포함시켰는데, 2년이 지난 2025시즌 후 홍건희는 '2년 15억원'의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하며 FA 시장에 나섰다. 예상보다 FA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지 않아 계약을 못하고 있던 홍건희는 친정팀 KIA가 내민 손을 잡고 1년 단기 계약을 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KIA와 1년 계약을 하고 6년 만에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홍건희. /사진=KIA 타이거즈 SNS
홍건희는 "친정 팀으로 복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하루 빨리 팬들을 만나 뵙고 싶다"며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학 KIA 단장은 "김범수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불펜 투수로,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지난 시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고 김범수 영입 이유를 전했다.
홍건희에 대해서는 "마무리, 셋업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하며 필승조로 꾸준히 활약했던 선수이다. 지난해 기복이 있었지만 여전히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봤고, 젊은 선수가 많은 팀 불펜에서 베테랑 선수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불펜 보강에 대해 KIA 측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불펜 보강을 모색했다. 코칭스태프 전략 세미나에서0 다시 한번 불펜의 약점이 거론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내야 수비 강화를 위해 아시아 쿼터를 야수로 선택한 점도 이번 영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계약을 마친 김범수와 홍건희는 23일 KIA 선수단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지가 차려지는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로 떠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