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이 전날 22%대 폭락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22일 장 초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을 꾀했으나, 여전한 실망 매물에 밀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은 심리적 지지선인 20조원 아래로 내려앉으며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이 전날 22%대 폭락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충격을 펀더멘털의 붕괴가 아닌 눈높이 조정 과정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충격을 펀더멘털의 붕괴가 아닌 눈높이 조정 과정으로 해석하며, 공포 심리에 휩쓸려 동반 하락한 유망 기업들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역발상 조언을 내놓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20%) 내린 3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2.0% 오른 38만1000원으로 출발하며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다. 장 초반 한때 38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매도세가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고 장중 36만3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9조7704억원으로, 코스닥 1위 자리는 지키고 있으나 20조원 벽은 무너진 상태다.
알테오젠의 약세는 전날 공시된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사 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나,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계약 규모와 로열티율(2% 수준)이 확인되면서 전날 하루에만 주가가 22.35% 폭락했다.
대장주의 추락은 바이오 섹터 전반의 도미노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등 코스닥 주요 바이오 종목들이 전날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살얼음판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 전문가들은 지금이 옥석 가리기의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알테오젠의 계약이 기대보다 작았을 뿐 기술력 자체의 결함은 아니며, 섹터 전체의 펀더멘털 훼손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 1조원에도 미치지 않는 파이프라인에 계약금 300억원을 일시납한 것은 결코 작은 딜이 아니다"라며 "중장기 기술수출 모멘텀 자체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이번 투매 과정에서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휩쓸려 내려간 낙폭 과대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확인된 글로벌 트렌드와 모멘텀이 살아있는 기업들이 최우선 관심 대상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 관련주인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알지노믹스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또 글로벌 비만치료제 강자 일라이 릴리와의 지분 관계가 부각된 디앤디파마텍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3일 MSD 관련 이벤트를 앞둔 한미약품, 그리고 최근 상장했으나 낙폭이 컸던 에임드바이오, 인투셀 등도 올해 기술이전 기대감이 유효해 반등 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의 하락은 개별 기업의 파이프라인 가치 변경보다는 수급 이슈와 높아진 기대치 조정 과정"이라며 "단기 변동성에 매몰되기보다 기술 이전 가능성이 높은 종목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