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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은 11일 개성공단에서 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을 개최했다. 남측 수석대표는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북측 수석대표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참석했다./YTN 화면 캡처 | ||
[개성 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소정 기자]남북 간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된 1차 당국회담이 오후 4시30분이 되도록 속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전 전체회의는 10시40분부터 11시10분까지 30분간 진행됐으며, 점심식사 이후 장시간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전회의에서 양 측은 수석대표의 기조연설로 상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연설에 담겨진 내용이나 주고받은 의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으나 우리 측에서 이산가족상봉 정례화, 북 측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주요 의제로 제기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전 한차례 전체회의 이후 5시간이 넘도록 후속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오전에 상호 주고받은 기조연설에 담긴 내용에 검토가 길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남북간 견해차로 인해 회담이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남 측 대표단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안에서 점심식사를 마쳤으며, 북 측 대표단은 점심식사를 다른 곳에서 한 것으로 짐작된다. 북 측 대표단이 타고 온 차량인 폭스바겐 제타와 벤츠 E230 등이 3시45분~4시쯤 센터 주차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이날 오전 전체회의는 양 측이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남 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차관은 인사말에서 서산대사의 ‘야설(野雪)’이란 시를 인용해 “들판에 눈이 내리면 길을 걸을 때 갈지자로 걷지 말고 잘 걸어가라는 의미를 담은 시이다. 오늘 1차 당국회담이니 우리가 첫길을 잘 내어서 통일로 가는 큰 길을 열자”고 말했다.
이에 북 측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은 “8년동안 거의 회담이 없었다. 본격적인 북남관계를 푸는 회담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그간의 불신과 대립으로 깊어진 장벽을 우리가 허물어서 골수를 메우고 길을 열고 대통로를 열어나가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