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하 기자] 국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KT&G가 주력 브랜드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의 신규 라인업으로 해석되는 상표를 출원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디바이스부터 전용 스틱, 액상까지 포괄한 출원인 만큼,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후속 제품 전략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KT&G가 지식재산처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출원한 lil HYBRID MILLION 상표./사진=키프리스 갈무리
23일 지식재산처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KT&G는 지난 15일 ‘lil HYBRID MILLION(릴 하이브리드 밀리언)’ 상표를 출원했다. 이는 함께 포착된 상표 ‘MILLION’이 KT&G의 핵심 플랫폼인 ‘릴 하이브리드’의 패밀리 브랜드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상표 출원에서 눈여겨볼 점은 지정상품의 면면이다. KT&G는 해당 상표의 지정상품으로 △전자담배 기기(디바이스) △전자담배용 담배스틱 △전자담배용 액체 니코틴액 등을 포괄적으로 등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용 스틱과 액상 카트리지를 동시에 사용하는 독특한 구동 방식은 ‘릴 하이브리드’만의 정체성”이라며 “지정상품에 액상과 스틱, 기기 충전용품이 모두 포함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신규 디바이스나 라인업 확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밀리언’이라는 네이밍을 두고 KT&G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급화(Premium) 전략’을 꺼내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밀리언’이라는 단어가 통상적으로 풍부함, 가치, 세련됨 등의 긍정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릴 하이브리드’ 시리즈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면, ‘밀리언’은 기능이나 소재, 디자인 등을 한층 강화한 상위(High-end) 라인업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경쟁사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기기로 시장을 세분화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또한, 직관적인 영문 네이밍이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을 고려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T&G 측은 이번 상표 출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당장의 신제품 출시와 연결 짓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KT&G 관계자는 “해당 상표 출원은 브랜드 자산 보호와 사업 영속성 등을 위해 진행하는 통상적인 관리 통합 절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상표가 최종 등록된 상황이 아닌 만큼, 당장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출시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